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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청협  [eyc@kncc.or.kr]

   [강정마을 해군기지 관련] 송강호 전도사 석방 요청 탄원에 동참해 주세요~

개척자들 전 대표 송강호 전도사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제주 해군기지)’의 건설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1 7 15일 체포되었고, 17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 후 구속됐습니다.

 

이에 기독교사회운동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7월 28일(목) 송강호 전도사 석방 촉구를 위한 기도회를 12시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가질 예정입니다.

또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성함, 소속 단체, 직함을 적어서 메일로 회신하거나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아래는 탄원서 전문입니다.

 

- 아 래 -

 

탄원서

탄원인:

 

피탄원인: 송강호

 

탄원 취지:

지난 7 15일 체포, 7 17일 구속이 되어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송강호 전도사가 불구속 수사·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십시오.

 

탄원 이유

 

개척자들 전 대표 송강호 전도사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제주 해군기지)’의 건설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2011 7 15일 체포되었고, 17일 구속 영장 실질 심사 후 구속됐습니다.

 

구속이 결정된 후 포승에 묶여 나오는 그의 두 손에는 성경이 들려있었습니다. ‘고아와 과부와 가난한 이를 돌보라는 성경의 가르침, ‘갈등과 분쟁 지역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투신하겠다는 자신의 신앙을 따라 송강호 전도사는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긴급구호(1992), 동티모르 평화캠프 사역(2000~), 아프가니스탄 지뢰 제거(2003), 인도네시아 아체 쓰나미 긴급구호(2005), 파키스탄 카슈미르 대지진 긴급구호(2006), 아이티 대지진 재건 활동(2010) 등 수많은 국제 긴급구호 활동과 재건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그가 지난 20113월 강정마을에 정착한 이유도 자신의 신념과 양심을 따라 강정마을 안에 깨어진 평화, 무너진 정의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는 그가 체포 직후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보낸 편지에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제가 이 마을에 와서 하고 싶은 일은 하나님이 이 강정마을에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이루어 달라고 기도드리는 일이었습니다. 다시금 주변 여러분들께서 정의를 향한 용기를 내시고 평화를 향한 희망을 품으시도록 하나님께 기도드리기 위해서 이 강정마을을 찾아왔습니다. 당시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새벽, 중덕 바닷가 평상에서 소리를 내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주민 여러분들에게 다시금 의분을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 (송강호, 2011. 07. 15 ‘강정마을 주민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

 

송강호 전도사는 그가 쓴 편지대로 매일 새벽 6시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위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가 특별히 더 힘을 주어 기도한 것은 깨어진 마을 공동체의 회복을 위해서였습니다. 강정마을회 안에 있던 200개가 넘는 친목 모임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부모자식과 형제자매 간에도 서로 안부조차 묻지 않습니다. 모두 제주 해군기지 사업 승인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 봄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에서 만난 송강호 전도사의 옷차림은 볼품 없었습니다. 남색 재킷의 첫 단추는 두 번째 단추 구멍에, 두 번째 단추는 세 번째 단추 구멍에 채워져 있었습니다. 신발은 또 어디 두었는지, 맨발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송 전도사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의 첫 단추가 잘못 채워져, 강정마을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말한 첫 단추는 2007 4월에 실시된 주민 투표를 말합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 86명 만을 모아 해군기지 사업 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입니다.

 

적법하지 않은 절차를 통해 진행된 해군기지 사업으로 인해 현재 마을 주민 77%가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44%에 달하는 주민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은 날로 더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 자치정부와 해군기지사업단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사업단은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 국가안보를 위한 국책사업이라고 하지만, 마을 공동체 주민들의 관계를 파괴하는 국가안보 사업은 무의미할 뿐입니다. 진정한 국가안보 차원에서의 국책사업이라면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의 관계를 깨뜨리고, 주변국과의 불화와 위기감을 조성하는 국책사업은 재고해야 합니다..

 

송 전도사는 맨발로 구럼비를 뛰어다니며 행정 당국에 주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사업 승인 이전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진행된 제주 해군기지 사업을 원점에서, 주민을 설득하며 진행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해군기지사업단과 서귀포경찰서는 마을 주민의 고통을 헤아려 달라는 송강호 전도사의 요구와 요청을 무시하고 오히려 업무방해라는 죄목을 씌워 체포·구속하였습니다. 해군기지사업단과 서귀포경찰서의 주장대로 송강호 전도사가 해군기지 사업을 방해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한 것은 불법한 공사를 저지한 것이지, 적법한 공사를 훼방한 것이 아닙니다.

 

해군기지사업단이 충실히 수행했다고 주장하는 환경영향평가에는, 최근 발견된 맹꽁이와 제주새뱅이 등 멸종위기(후보)종들의 서식이 보고되지 않아 조사가 턱없이 부실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지난 6 10일에는 200톤 급의 대형 기중기가 서귀포시 내 교량 하중 한계를 무시한 채 무단 주행하는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법과 원칙대로라면 일반도로가 아닌 항만을 통해 운반했어야 합니다. 또한 해상에서는 해양 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오탁방지망을 제대로 설치하지도 않은 채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정마을회는 이 같은 불법을 조사해 줄 것을 서귀포경찰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스스로 막아야 하는 상황은 서귀포경찰서의 직무 유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제주교도소에 구금되어 있는 송강호 전도사는 신체적·정신적 억압이 없는 자유의 몸으로 수사·재판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송강호 전도사 그 자신이 신앙의 가르침과 양심에 따라 행동하였기에 도주하지 않을 것이고, ‘해군기지사업단이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한 후 공사를 진행한다면 이를 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의 몸을 차디찬 철창에 가두지 마시고 자유의 몸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같은 날 체포·구속된 고권일 씨와 지난 5 19일 같은 죄목으로 구속된 최성희 씨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선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문제로 고통받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신음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2011. 07. 28

 

송강호 전도사 석방을 촉구하는 한국교회 대표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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